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스마트폰으로 타이핑하는 것.
쿼티 자판으로 하면 버턴 하나하나가 너무 작아서 오타나기 일쑤고, 천지인 자판으로 하면 도대체 몇번을 눌러야 단어 하나가 완성되는지 가슴 깊숙한 곳에서 답답함이 솟아오른다. 레알 속터짐.
그래서 스마트폰 잡고 하루종일 타이핑하는 어린 애들 보면 사실 이해가 잘 안가더라고. 스트레스 안받나 싶어서....나라면 돈 준다고 해도 안할거 같음. 물론 많이 주면 하루종일, 일년 내내도 가능합니다.
갤럭시폰인데 문자 입력할때 마이크 표시를 누르니 아래와 같이 아무 말이나 해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진짜 아무말 해봤지.
"안녕하세요. 저는 홍길동입니다. 지금 이거 입력되는 거 맞나요? 어 진짜 입력되네"
진짜 입력이 되더라고. 바로 윗 문장을 실제로 말하니 진짜 다 제대로 인식함.
더 놀라운건 엄청 빨리 말해도 그걸 다 인식해서 거의 정확하게 다 받아씀.
유튜브도 검색할때 옆에 마이크 버턴 누르면 음성인식으로 검색을 해주는데....
내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더 정확하게는 사놓고 장식용으로 사용중인)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 제목을 말하니 그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검색함
차량 스마트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끼우고 유튜브 검색을 하려면 여간 힘든게 아니고 위험하기까지하다. 물론 난 소리만 듣고 검색하면 화면은 바로 끔(유튜브 프리미엄을 몇번이나 추천한 이유).
듣고 있는 영상이 끝나고 신호 대기중이라면 타이핑을 쳐서 또 검색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 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운전중에는 안해봤음. 소음 속에서 내 목소리를 구분해서 잘 인식하는지는 다음 기회에 한번 해봐야겠다.
내가 발음이 좋은 편이 아니고 좀 웅얼거리는 경우가 많고, 빨리 말하다보면 정확하게 발음이 안되고 씹히는 단어가 생기는데 스마트폰 음성인식이 이 부분까지 다 캐치해서 정확하게 입력을 해주더라고. 아마도 중간에 제대로 안들리는 부분은 인공지능, 더 정확하게는 수많은 DB로부터 축적된 로직으로 말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감사합니다'라는 단어를 발음하는데 내가 '합'이라는 단어를 '항'으로 발음해도 저 문장에서 '항'이 들어갈리가 없으므로 알아서 수정처리하는 방식 같다.
사실 사람도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대화를 인식하잖아.
번역이나 기타 고차원적인 영역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번역이라는 것도 같은 단어나 문장이라도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해서 의미에 맞게 자국어로 기술하는 일인데, 이게 과연 사람만 할 수 있을까?
번뜩이는 직감, 통찰력도 결국 수많은 경험과 학습을 통해 이뤄지는 건데 인공지능도 충분히 가능한 영역 같다.
솔직히 지금도 영화자막이나 책을 개떡같이 번역해서 욕먹는 유명인들 많던데 인공지능 발달하면 이런 분들은 우습게 제치는거 아닌지 몰라~
솔직히 오늘 음성으로 문자 인식 해보고 좀 소름이 돋더라.
사실 제대로 인식 못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잘 인식해서 깜놀했네. 무섭다.
금융기관이나 일반 기업체의 콜센터 직원들 자리도 없어질 날이 머지 않았다.
투자자가 된 인문학도라는 책을 보니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고객의 말투를 듣고 이 사람이 화가 났는지, 즐거운 상태인지 인식하는 것도 불가능하므로 인공지능이 넓은 영역에서 사람을 대체하는 건 아직 멀었다라고 얘기하던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어떤 변곡점이 지나면 무섭도록 발전할 것 같다.
뭐 진짜 포커페이스는 우리도 저 사람 심리상태 파악이 잘 안되는데, 오히려 인공지능이 그 사람의 미세한 표정변화, 몸의 온도변화, 사람 귀로는 거의 안듣기는 극도로 미세한 목소리 떨림 이런거 다 캐치해서 처세도 더 잘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연말정산 때 조금이라도 덜 토해내려고(사실상 독신세가 있는거다..뉘미) 마지못해 운용하고 있는 연금저축펀드.... 그 중에 하나인 로봇 관련 펀드 수익률이 참 아름답습니다.
주식투자라는게 올라가도 더 스트레스네 ㅠㅠ 로봇 관련 펀드는 진짜 20년 이상 계속 장기로 가려고 했는데 벌써 이렇게 오르다니, 난 항상 이런 상황 되면 무서워서 더 불입을 못한다. 슬프다.
존리 센세이께서 주식이 많이 오르면 "어? 30년동안 계속 넣을 예정인데 왜 이렇게 빨리 올라?" 하고 오히려 화가 난다고 하셨는데 그 말 뜻이 이해가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존리 펀드 지금 수익률 망해서 천년 만년 사실 정도로 욕을 많이 드시고 계시던데 어차피 30년 불입 예정이니 진짜 맘편하게 주무시고 계시려나? 다 늙어서 부자된들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항의 많이 받으실 거 같은데, 꼬부랑 허리로 편의점에서 일 안해도 되잖아라고 받아치실듯....
오늘도 횡설수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개소리 (4) | 2021.02.06 |
---|---|
정치인들 다 똑같은 그놈이 그놈, 그 나물에 그 밥인 이유 (1) | 2021.01.17 |
몽골 징기스칸은 영웅, 일본 도요토미히데요시는 원흉. 응? (0) | 2020.12.13 |
모두가 살만한 세상 만드는건 인권단체, 시민단체가 아니라 과학기술입니다. (7) | 2020.12.11 |
옛날 어른들, 꼰대들 말씀이 대부분 진리인 이유 (0) | 2020.11.14 |
자칭 천재,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의 놀라운(?) 공통점 (1) | 2020.11.13 |
결심 따위는 어차피 인생의 에너지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4) | 2020.11.03 |
자신의 감정과 신념을 소중히 여기라는 가르침의 문제점 (and 책한민국 채널 소개) (6) | 2020.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