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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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무실에서 웃음을 팔고 있을까? 홍등가의 매춘부도 아닌데 말이야.

 

이유는 세 가지 정도 될까?

 

첫째는 유쾌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고 싶은 욕심. 특히 상사로부터...

둘째는 적막함과 서먹서먹함, 그리고 뭔가 모를 불편함을 참을 줄 모르는 미숙함.

셋째는 듣기 싫은 소리를 들었을때 불쾌하다는 표현을 하지 못하는 비겁함.

 

사람 좋고 유쾌하고 친절한 사람은 조직 입장에서 플러스가 되는 소중한 존재이다.

내가 사업을 한다면 반드시 이런 사람을 채용한다. 인간본성의 법칙을 쓴 로버트 그린이 말했듯이 능력이나 지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태도이다.

 

하지만 당위성과 현실을 착각하지 말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사람, 잘 웃는 사람을 피상적으로 칭찬을 하지만 실제로는 만만하게 보고 부려먹는다. 그리고 작은 실수에도 매우 가혹하게 대한다. 그게 의도적인지 무의식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특히, 실적과 능력, 인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평등지향적 조직, 즉 프리라이더가 많은 환경에서는 더욱 그럴 필요가 없다. 쓰레기 같은 프리라이더는 친화적이고 성실한 직원의 피를 빨아 먹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존재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난 참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잘 웃고 속마음을 드러내고 낮은 포지션을 자처해도 나를 존중해줄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을 한거지.

 

예의를 갖추되 단호하고, 농담을 할 때도 이가 드러낼 정도로 웃지마라.

 

그리고 사무실에서는 집중해서 일만 열심히 해라.

 

자기일 능숙하게 잘 하면 입술 자크 채워도 아무도 뭐라고 못한다. 

 

뭐라고 한다고?

 

조용하게 노려보며 "쳐놀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 해, 사람이 우선 아냐, 일이 우선이야" 하는 눈빛을 쏘아주자. 눈에서 레이저 빔 나갈 정도로....직접 말로 할 필요는 없다.

 

사무실에서 웃지 말고 할 말만 간결하게 얘기하라. 웃음을 파는 건 매춘부나 하는 짓이다.

 

다만 성실하고 친절한 직원이 있다면 그들을 보석과 같이 소중하게 대해주자. 그들은 정말 보물과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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