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휴식과 편안함, 나태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게 꼭 행복은 아님. 몸은 편해도 기분이 물개 같으니까 ㅠㅠ

 

지금이 토요일 오전 9시이라고 하자.

 

A는 저녁 6시까지 하루종일 집안 대청소를 하고, 저녁을 해먹고, 2시간 책을 보고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잠깐 원하는 영화를 감상했다.

 

B는 오전부터 하루종일 방바닥을 뒹굴거리며 편하게 지내고, 저녁에는 친구를 불러내서 술을 마시거나 수다를 떨다가 밤늦게 귀가했다.

 

A는 사실상 쉬는 시간(=자유시간) 2시간에 불과하고, B는 14시간 넘게 쉬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오늘 기분이 어때, 지금 이 순간 행복한가? 라고 그날 밤 12시에 물어본다면 답은 어떻게 나올까?

 

확신컨데 A가 훨씬 더 높은 삶의 만족도를 느꼈을 것이다. 아마 B는 기분이 시궁창처럼 더러워요라고 할 듯.

 

할일을 다 해놓고, 자신이 계획한 일을 해놓고 잠깐 쉬는 휴식은 그야말로 천국과 같이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뭔가 할일이 있는데라는 찜찜함,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는 하루종일, 아니 1년을 쉬어봤자 처참하게 무너진 자존감으로 괴로울 뿐이지.

 

청소는 인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 다음이 운동(특히, 몸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 독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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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몰래 바지사장 내세워서 청소 용역업체 운영하고 있는지도 모름.

 

게임을 해도 청소를 하고 깨끗한 방에서 하라.

뒹굴거리면서 개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도 청소하고 나서 하라고.

 

그게 품위있게 사는 유일한 방법이래. 저명한 정신과 의사가 수많은 환자 상담을 통해 얻은 통찰이면 레알 팩트 아니겠나?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삶이 주는 고통과 즐거움을 맛보는 순서를 정한다는 것이며 이렇게 먼저 고통을 맞고 겪고 극복함으로써 즐거움은 배가 된다. 이것이 품위 있게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 아직도 가야 할 길 (by M.스캇 펙) p.25

 

그리고 말이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은 없다. 졸라 부지런히 움직여야 뭔가가 보인다.

 

다들 알잖아? 힘들다고 잠깐 한숨쉬다가 일어나면 해질녁이라는거...저 책 쓴분은 한숨, 아니 평생 쉬어도 되는데 우리는 한숨 쉬었다가는 골로 간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