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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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좋은 사람을 더 좋은 사람으로, 현명한 사람을 더 현명한 사람으로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우매한 사람을 현명한 사람으로 만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이미 좋지 않은 사고방식을 가진 자는 책의 내용을 곡해하고 그대로 받아들지 않을 뿐더러 취사선택하고 자기합리화의 방법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냥 그 책을 욕하며 덮어버리는 경우도 많을 거고...

 

예를 들어 남들을 의식하지 말고 너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는 내용을 읽는다 해도, 지금도 남들한테 너무 무례해서 미움을 사고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음~ 역시 내가 잘하고 있는거군. 내 인생 앞으로 더 개썅마이웨이로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겠지.....가 아니라 100% 그렇게 생각할 거 같다. 남들을 의식하지 마라는건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하라는 의미가 분명 담겨져 있음에도 그걸 이해를 못하거나 애써 회피하니까.

 

큰 돈을 벌려면 집중투자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사실상 그 종목을 충분히 공부하고 매입시기를 분산하고, 혹시 폭락해도 자신의 처지에 문제가 없는 규모에서 투자하라는 기본 전제조건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듣는다면 큰 재앙이 되겠지.

 

똑똑한 사람은 더욱 똑똑해지고, 부지런한 사람은 더욱 부지런해지듯이, 세상만사 부익부 빈익빈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세상의 순리인듯...

 

 

얘 또 뭐래냐? 날씨 선선해지니 뻘소리 더 늘었네?

 

그런데 갑자기 5년 전쯤에 맞선 본 처자가 한 말이 생각나는군.

"자기계발서 이런 거 딱 질색이에요.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그리고 이효리가 TV에서 나와서 어린 아이한테 한 얘기도 생각나는군.

"뭘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해? 하고 싶은대로 아무나 돼"

 

이 두가지 말은 언뜻 보면 당당하고 멋있는 말 같지만, 이런 사고 방식으로 산다면 발전은 없을 것이고 평생 진흙탕 같은 삶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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