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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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퇴근했으니 10분만 웹서핑 하고 샤워해야지"......다시 시계보니 밤 12시

"저녁밥 먹었으니 10분만 누워서 유튜브 봐야지".....눈떠보니 밤 12시

"이번 주말에 하기로 한 배란다 청소는 다음주에는 꼭 할거야".....내가 이사가고 나서 새 입주자가 청소함

 

 

슈퍼맨 아닌데 다들 슈퍼맨으로 착각하고 딴 짓함. 오늘 딴 짓하면 내일도 딴짓할 가능성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99.9% 이상이다. 이거 진짜 설레발이나 과장 아니라는거 다들 잘 알지 ㅋㅋ 모른척 하지맠

 

의지력과의 싸움에서 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10분만 쉬었다가 일어나야지 하는 나 자신의 의지력을 믿기 때문임.

 

물론 진짜 정확히 9분 59초 후에 벌떡 일어나는 괴물같은...타고난 의지력을 가진 사람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범인들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내가  엠비 아바탑니꽈? 말해 주십쑈~ 이 한마디로 대부분의 지지자(나 포함)를 돌아서게 만든 안철수..사실 이 분을 보고 느꼈다. 말의 전달력은 그 말의 내용보다는 화자의 자세, 표정, 목소리톤 등 비언어적 요소가 95% 이상 결정한다는 수많은 책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괜히 정치판에 나와서 조롱꺼리가 된 분이지만 한가지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것은 신문인가 잡지에선가 본 그의 인터뷰였는데, 본인은 어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일정 기간 후에 인터뷰를 하겠다고 신청한다고 한다. 본인은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공부 안하면 개망신을 당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미리 세팅하는 배수의 진을 친다는 것이다. 이런 독한 양반이 목소리 톤은 왜 하나도 고치지 못하셨을까? 이건 정말 직접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의아하다. 참고로 축구선수 김병지도 술 마시게 될까봐 주말에 친구를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

 

난다긴다 하는 수재들이 가는 서울대 의대에 가서 사람 잡는다는 의과대 공부를 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까지 만드신(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3~4시간이었다고 함) 안철수님, 국내 최고 골키퍼인 김병지님께서도 자신의 의지력을 믿지 못하고 저런 변태스러운 짓을 하는데, 우리는 우리의 의지력을 믿고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참 웃긴단 말이지.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한긍정주의자들임. 하긴 대부분 찌질한 인생 살다 가는데 이런 근자감과 과대망상증도 없다면 다들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를 일임.

 

메타인지라고 하지. 공부잘하고 일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메타인지가 높다고 한다. 즉 내가 뭘 모르고 뭘 아는지?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일을 끝낼 수 있을지? 스스로의 능력과 한계를 잘 판단한다는 거다.

 

고시공부나 아주 어려운 전문직 자격시험의 장수생들 보면...정말 열심히 했음에도 연이은 불운으로 떨어지는 안타까운 사례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자기가 그렇게 어려운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지능과 의지력이 된다는 아주 대단한 착각들을 하지....이런 분들 덕분에 노량진 강사들도 수십억을 벌고, 고시원, 고시원 근처 게임방, 술집, 모텔(고시원 살면서 모텔은 왜 가지? 진짜 몰라서 물어봄) 주인들도 다 먹고 사는거겠지

 

벌써 20년 가까이 전의 일이다. 간단한 자격증 시험도 한번에 제대로 못 붙는 공부습관을 가진 친구가 행정고시를 준비한다고 해서,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그래도 기분 안나쁘게 7급을 권유한 적이 있었다(사실 9급 합격도 아주 요원할거 같았지만). 7급으로 내려가는 건 자신의 꿈을 꺽는 잘못된 판단인 것 같다고 시큰둥해 하며 7급으로 전향한  그 친구는 2년 뒤에 다시 만나니 직장생활 하는 나보다 모르는게 없더라. 그때 유행하는 드라마를 한 편도 놓치지 않고 본방 사수하여 스토리를 줄줄 꿰고 있었고 게임도 나보다 더 잘하더라고.

 

이 친구 말고도 임용고시를 징하게도 오래 준비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무슨 여행을 그렇게 다녔는지 한국 관광명소라는 곳은 모두 다녔더라고. 고시생이 아니라 무슨 여행 가이드인줄 알았음.

 

메타인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고시원 방에 가둬놓고 방문을 용접을 하는 안철수식 배수진을 치던가, 아니면 "컴활능력 2급 시험도 버거운 내가 고시를 준비하는 건 UFC 김동현하고 싸워서 이길 수도 있을거라는 희망을 거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에 바로 때려치우겠지.

 

어쩌면 메타인지가 없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경제적 부를 이루는 사람도 무지하게 많은 것 같다. 방금 말한 고시촌 근처 유흥업소 사장이라던지, 우리모두 합격의 꿈을 이뤄봐요라고 외치는 학원 강사라던지...(근데 진짜 1타 강사들은 대놓고 현실적 얘기 하더라고. 이 문제도 틀린 새퀴들은 농담이 아니라 가능성 제로니까, 진짜 짐싸서 떠나라고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yYLsfconw5A

전한길 쓴소리 '때려 치워라 너는 안된다는 거야 인마"......핵심내용은 13분 부근 "판단을 못하는 X끼가 졸라 많으니까 내가 이 말하는거야, (한숨) 그래 알았어, 떨어지면 계속 하고 내 교재 신간 계속 나오니까 사주고".....좀 쇼킹할 정도로 직설적이네 ㅋㅋㅋ

전한길 저 분...공무원 시험 스타 강사인데 썅욕을 섞어가며 사람 정신 번쩍 차리게 해주는데 일가견이 있다. 그리고 내 장담컨데 개콘보다 더 웃기다(농담 아님). 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안될 놈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공무원 시험 때려치우고 학원을 떠나라고 한다.

 

메타인지 안되는 놈들은 본인이 이렇게 두들겨패줘야 제대로 판단을 할거라는 진심어린 우려로 한 얘기겠지만, 이미 돈을 많이 벌어놔서 저런 직설적인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거겠지. 쫄쫄 굶게 생겼는데 상태 안좋은 놈들은 내 강의 듣지마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역시 돈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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