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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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외로워요 ㅠㅠ

 

내가 외롭다고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가족 포함)한테 자꾸 연락하고 이런 저런 말 주절주절하고 외롭다고 신세 한탄 해봤자 남는 건 비참함과 상대방의 멸시 뿐이다.

 

원래 사람이라는 건 "외로움=죽음의 공포"로 인식하게끔 프로그램되어 있어(이거 뭔 소린지 이해 안가면 진화생물학 관련 책 1권만 읽어보셔, 달달한 힐링책 좀 그만 읽고) 사실 외로우면서 행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성품이 안정적이고 말귀도 잘 알아듣고 이성적 매력도 있는 멋진 배우자가 중요한 것임. 또한 그래서 학교 센세이들도 공부 열라 열심히 해야 이쁜 여자 만난다고 했겠지(여기서 이쁜 여자라함은 외모만을 말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왜냐하면 저렇게 성품 좋고 이쁘고 한 여자는 절대 아무 남자랑 안만나거든. 내가 가뭄에 콩 나듯이 이런 보배같은 여자 맞선에서 만나서 까여봐서 제일 잘 암. 선생님 말씀 제대로 안들은 댓가이자 천벌임

 

좋은 여자, 좋은 남자는 진흙탕 같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엘쥐생건 같은 우량주보다 더 희소한 극히 귀한 존재거든. 이거 절대 과장이 아니라 팩트라는거 소개팅, 맞선 100번 넘게 본 사람이나, 잘못된 배우자와 결혼해서 자식 때문에 억지로 사는 수 많은 분들은 다 안다.

 

그리고 나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엄마, 그리고 배우자(이건 잘 만났을때 얘기임) 밖에 없다. 진짜 그 외에는 아무도 없다고 보면 됨. 친구? 나 잘되면 가장 배아파할 사람이 바로 친구이며, 이런 상황에서도 같이 기뻐해줄 친구는 죽을때까지 딱 1명만 만나도 성공한 인생임.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하면 불행할 가능성이 매우, 아주, 대단히 큰데 또 그런 좋은 배우자는 극소수고 내가 그런 배우자를 만날 자격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도 극소수지. 그러니 다들 그닥 행복하지 않는 지리멸렬한 삶을 살다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아야 하는게 인생임.

 

그런 그닥 행복하지 않은 사람(바로 나)이 자꾸 남들한테 의지해봐야 더 불행해질 뿐이니 남들한테 의지하지 않고 나를 가꾸며 사는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런다고 좋은 배우자나 가족이 있는 사람보다 더 행복해질 수 없다는건 기정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더 불행해지는 경로를 선택할 수는 없는 법....

 

그나마 찾아낸 대안이 몰입임.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을 읽고나니 사람이 어떻게 행복을 느끼게 되는지 어렴풋이라도 알게됨. 일을 하더라도 몰입하게 되면 집에서 TV나 쳐보는 것보다 훨씬 행복함을 느끼게 되어 있다는거. 실제로 그렇지 않나? 직장 상사가 시킨 신규사업 추진안을 주말에 나가서 만들었는데 "어? 내가 봐도 멋진데?" 이런 생각 들면 지금 일하고 있는게 고통이 아니라 기쁨으로 느껴지게 되어 있음.

 

지금 내가 이 즐거운 토요일 점심시간에 이런 우울한 글 쓰는 것도 어쩌면 몰입을 경험하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름.

 

"어? 이번 포스팅 내가 봐도 잘 쓴거 같음, 대박" 나 지금 몰입상태임.......미친 놈 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P9Sy5ODwJlc

이분 책 읽어보면 매우 도덕적이고 선비 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임. 서양사람들은 선비랑 거리 멀거 같잖아. 그건 너의 고정관념 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ZwUUqJXlHsw

2:20부터 나오는 가사... 외로움이 당신에게 속삭일때 더 이상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죽는날까지 헤어질수 없는 친구이다...그리고 이어지는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음율....신해철이 왜 천재인지 알수있음요...성향이 좌파같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하는게 진정한 우파의 자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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