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앞 포스팅에서 변창흠 떠나자 환호성을 지르는 LH공사 직원들 짤방 붙이다가 글 하나 더 씀.
직장생활 하면서 인간이라는게 얼마나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지, 그리고 강자 앞에서 얼마나 약해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것들은 절대 문제점의 본질에는 아예 접근도 안하려고 한다는 점도..
난 승진이나 인사배치, 채용 등 사람을 쓸 때는 인기투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단순히 부하나 주변 사람들의 인기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절대 안되지만(밥 자주 사주고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인간들이 인기 좋은건 초등학교나 직장이나 같더라. 나이든다고 철들거나 판단력이 좋아지는 것도 절대 아님), 모든 사람들 또는 괜찮은 사람들이 극혐한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건 하나도 안따지고 승진시키거나 영전을 시키더라고. 진짜 골 때림.
누가봐도 문제 있는데, 인사 결정권자는 이걸 못보는 건지? 아니면 모른 척 하는 건지 아무튼 신경 안쓰더라고.
그래도 일 잘하잖아? 이런 핑계로 말도 안되는 인사에 타당성을 부여하는데, 직장에서 보니 일 잘한다는 게 진짜 일 잘하는게 아니고 핵심 라인에 있는 사람이 관심 가지는 일에만 집중하고 다른 일은 그냥 엉망으로 해버리는 쓰레기들도 한둘이 아니더라. 이것도 능력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고, 주먹을 쥐고 가운데 손가락만 살포시 올리고 싶네 ㅋㅋㅋ
치사하고 악독한 방법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인기투표 한번만 해보면 바로 걸러짐. 물론 그 조직의 직원들이 등신들이 많다면 또 모르지만...대통령 선거가 갑자기 생각난다고 하면 죽창에 100방 찔리니까 그런 말은 여기 안적겠음.
변창흠이 이렇게 문제점이 낱낱이 전 국민한테 까발려져도 결국 장관되는거 봐. 지금 국토부 장관 까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니고 사실 일반적인 조직에서도 수시로 일어나는 일이다.
주변사람들, 특히 멀쩡한 사람들의 의견이 대부분 부정적이라면 승진이나 기용은 커녕 짤라버려야하는데도 이런 본질적인 방법에는 절대 귀기울이지 않음.
괜히 혼자 열냈네.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라는 라인홀드 니부어의 기도문을 다시 읊으며 푸샵이나 하나 더 하자.
어차피 지구 멸망할 때까지 이런 꼴을 보고 살아야 하는게 또 인간의 운명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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