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반응형

 

 

며칠 전에 알게된 뉴욕주민이라는 투자 유튜브 채널이다. 주로 미국 증시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한다.

 

아주 귀여운 여동생 같은 이미지라 뭐하는 사람인가 봤더니 ㄷㄷㄷㄷ

 

각 도에서 수석하는 애들이 간다는 민족사관고 출신에 미국 아이비리그 졸업하고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월가에서 자리잡음. 인간의 유전자가 얼마나 불공평한지 새삼스럽게 다시 깨닫게 됨..흑흑...

 

그런데 악플에 너무 상처받지 마라는 셀 수 없이 많은 응원 댓글들을 보니 악플이 또 셀 수 없이 많은가 봄. 심지어 미국 증시 관련 채널이고 월가에서 일하는 사람한테 재수 없으니 영어 쓰지말라, 혀 굴리지 마라라는 댓글이 그렇게나 많다고 ㅋㅋㅋ 미친 놈들

 

딱 봐도 뻔하지. 별볼일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고 세상탓, 엠비탓 하면서 의미없는 시간만 떼우고 있는 루저들이 봤을 때 괜히 뭐라도 하나 꼬투지 잡아서 욕하고 싶은 그 마음. 이해는 간다.

 

원래 시기, 질투심이라는게 자기랑 어느정도 비벼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주로 느낀다고 하잖아. 그래서 난 저 사람한테 그런거 잘 못 느끼는데 이런거 보면 자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판단안되는, 즉 메타인지가 아예 없는 사람들 많은가 봄ㅋㅋㅋ

 

뭐 사실 최고수준의 외모+지능을 타고 나는 사람보면 배 아픈게 정상이지만 저렇게 열등감, 질투심을 수시로 쉽게 느끼는 사람 많은 거 보면 항상 몸가짐을 조심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난 잘난게 없으니 조심해야할 것도 없구나. 슬퍼.

 

저 댓글들 보면서 로버트 그린의 인간본성의 법칙, 10번째 찹터 시기심의 법칙이 생각나서 몇 구절 적어봄. 이 찹터는 특히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니 우리 모두 줄 긋고 암기하자. 나도 가만 생각해보니 상사나 동료 앞에서 그들의 경쟁자를 칭찬하는 등신 짓을 한 적이 있음. 원래 난 인간 말종들 뒷담화도 잘 하지만 훌륭한 사람은 침이 튀도록 칭찬도 잘 하는데 칭찬도 상황을 가려가며 해야된다는 걸 이 책 보면서 다시금 깨달음.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뭘까? 자조적인 농담을 늘어놓고 남들이 당신의 성공을 잘 알지 못하게 만드는게 최선이다. 어쨌거나 당신의 성공에도 약간의 행운은 포함되어 있을지 모르는 일 아닌가.

당신을 시기할 수 있는 사람과 당신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할 때는 언제나 행운이 따랐음을 강조하거나 운의 역할을 과장하라. 상대가 가까운 사람이면 최대한 그들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라. 이때 상대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조심하라.

마찬가지로 작가 앞에서 다른 작가를 혹은 예술가 앞에서 다른 예술가를 칭찬하는 실수는 절대로 범하지 마라. 칭찬의 대상이 이미 죽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동료들 사이에서 능동적인 시기심의 신호가 감지된다면 최대한 멀리 줄행랑을 쳐라.

(중략)

태어날 때부터 외모가 훌륭하거나, 운동능력이 뛰어나거나, 유난히 생생한 상상력을 가졌거나, 마음이 열려 있거나, 인심이 후한 사람들이 있다. 타고난 것도 훌륭한데 일도 열심히 하고 인생에 행운이 따랐다면 어딜 가든 시기심이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종종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들은 상당히 순진한 경우도 많다. 본인이 남들에게 시기심을 느끼지 않으니, 시기심이라는 감정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은 시기심의 위험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서 더 많은 시기질투를 유발하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시기심이 많은 유형은 시기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은근히 혐오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자신의 타고난 시기심이 곱절로 또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 인간본성의 법칙 (by 로버트 그린) p. 451~452 

 

 

넘 귀엽다~ 뉴욕주민님도 행복하세요. 저 팬이에요. 난 다 늙어서 아주 추태인듯 ㅠㅠ 

 

위 영상 주요 내용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 노동시장에 대한 의견은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해주시네.

 

 

 

 

최악의 불량품도 반품이 안되는 곳이 직장이라는 전쟁터

자동차는 일단 인수하면 왠만해서는 반품이 안된다. 도끼 들고 현대차 본사 문 때려부수면 해준다는 얘기는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관련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차가 고속도로에서 통제불능

meaningful20.tistory.com

 

 

내가 분명히 회사 다닌다고 다 노예라고 폄하하는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이걸 왜 오해하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또 국평오 생각나네ㅋㅋ. 한글을 읽는것 하고 이해하는건 다른 문제니까요)

 

뭐든 주도적으로 오너십 없이 일하는 그 마인드 자체를 노예라고 표현한것. 끌려다니는 삶이니까. 이거는 Attitude의 문제이지 Status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사회에서는 치열하게 사는건 멍청한거고, 워라밸이나 잘 찾아서 사는게 똑똑한거다. 헬조선 운운하면서 열심히 해봤자 보상도 없고 나만 손해다(엉? 내가 맨날 징징대는 소리인데 ㅋㅋ) 이거 굉장히 위험한 사고인 것 같다.

그런데 미국 조직생활도 만만치 않다. 미국회사도 이상적인 세계는 아니다. 여기도 무조건 능력제, 성과제, 일잘하고 열심히 잘한 사람만 올라가고...그런 이상적인 조직이 어딨어?

너무 무조건적으로 사회탓, 조직탓 하면서 뭐든지 최소한으로 하면서 워라밸 원하는 사람들이 중요한걸 모르고 있다. 그렇게 원하는대로 한국 노동시장이 미국처럼 변하잖아? 그럼 워라밸 챙기는 분들이 짤릴 대상 일순위가 될수도 있어요.

아니 한국처럼 경직되고 비효율적인 노동시장이 어딨나. 성과대로 사람 짜르기도 쉽지 않고, 사람을 맘대로 못 짜르니까 워라밸 외치는 월급루팡들 쫓아낼 수도 없고...한국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정말 할말이 많지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이삼십대에 임계치까지 자기 자신을 몰아쳐서 삶의 특정 부분은 어느정도 희생을 각오해야한다는 말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열심히 살아봐야 전부 운빨이더라. 물론 운이 가장 중요한 팩트는 맞다. 내가 봐도 뭘 하든 운이 90%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해아하는건 운이라는게 내가 콘트롤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

삶에 있어서 도대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변수가 몇개나 될까? 거의 없다. 딱 한가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노력, 내가 열심히 쌓아올린 시간, 그거니가 그거라도 해야지.

내 손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한가지마저도 손을 놓고 있다면 그게 어떻게 주도적인 삶이 될수 있을까?

몇가지 해명. 내 집안, 배경 쥐뿔도 없다. 아니 뭔 유학만 가면 다 금수저래. 주변에 도피유학생 밖에 없나? 선민의식? 제가 선민이 아니다. 저는 미국에서 아시안 외국인 노동자일 뿐.

결론: 이렇게 설명해도 못알아듣는 사람 있을거고 어떤 식으로 워라밸을 정의하고 어떤 방식의 성공을 지향하는지는 각자 선택이니, 그냥 알아서 살아 ㅋㅋㅋ 난 몰랑.

 

 

 

이 귀여운 얼굴로 팩폭 마구 함. "워라밸 중요하면 잘거 다 자고 놀거 다 놀고 그냥 평범하게 사시면 됩니다. 어디서 성공을 바래?" 워라밸 질문 받으면 면전에다가 이렇게 똑같이 말해준다고 함. 못됐다ㅠㅠ

 

 

책도 내셨네. 바로 카트에 담아 둠.

 

www.yes24.com/Product/Goods/95997976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시티, JP모건 출신 미국 주식 유튜버 ‘뉴욕주민’의 첫 책IT주, 소비유통주, 리츠주, 배당주 등 가장 핫한 주식들의 깊이 있는 분석 대공개현직 월가 트레이더에게 미국 안 가고도 배우는 미국

www.yes24.com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