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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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종 가는 오박사 블로그.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이지만, 나이가 중요한가? 나보다 더 돈 많고 더 똑똑한 사람이면 배워야 한다.

 

직장생활 하면서, 그리고 초중고, 대학교 동창회 나가서 깨달은 건 수준 낮은 인간은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똑같더라고. 진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그냥 육체만 늙어가고 있는거지.

 

예전에 옆 팀에서 근무하던 나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직장상사는 하는 행동이 너무 유치하고 아이 같아서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것 자체가 곤욕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른이 아니고 아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그 사람은 어른의 탈을 뒤집어쓴 아이더라고. 

 

조금이라도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일은 무조건 회피하지만 자기가 잘 났다는 자랑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분이었는데, 아마도 어릴 때 부모나 친구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자존감을 키울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서 그 트라우마가 지금까지 남아서일 것이다.

 

원래 사람이라는게 화를 낸다는 것은 본인이 가진 부족함, 결핍, 열등감의 표출이고, 자기 마음 속에 살고 있는 어린이가 우는 것이라고 하잖아. 어른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님.

 

내가 직장에서 가장 화가 날때는 일을 대놓고 무성의하게 하는 직원들을 볼 때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내 권한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다는 내 자신의 한계에 대한 분노라고 봐야겠지.

 

또 서론이 무지하게 길었네. 글 제목 바꿔야 할 듯.

 

 

오늘 오박사 블로그 가보니 빵터지는 문답을 봐서 올려 봄.

 

 

 

사실 비법이라는 것이 없다.

 

아니, 비법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너무나도 자세히 알고 있음.

 

 

명문대 가려면 국영수 위주로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수업 듣는 시간 빼고 하루에 최소 4시간의 공부 시간 확보하면 됨.

 

수학의 정석, 맨투맨 영어 5회독 정도 하면 알아서 성적은 잘 나오는데 안함.

 

살 빼려면 남자는 2,000kcal 이내로 칼로리 섭취하면 됨. 말 그대로 안 먹으면 됨. 그냥 안먹으면 되는데 다이어트 성공율이 암 완치율보다 낮다고 스타강사 정승제 쌤이 말했지.

 

하루에 30분 매일도 아니고 이틀에 한번만 아령들고, 푸샵하고, 스쾃트하면 남이 알아차릴 정도로 근육이 생기는데 안 함. 매일도 아니고 이틀에 30분 투자도 절대 안함.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건강해지는데 안함.

 

술 안마시면 건강해지는데 술 열라 마심. 

 

 

말 그대로 엄청나게 단순한데 안함. 오박사 말마따나 "어차피 못함 대부분"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KBS 뉴스에 이런 내용 자주 나왔음.

 

요즘 고등학생들은 잠도 못자고 공부하고 있어요. 입시위주 교육 바꿔야 합니다.

학생 인터뷰하는데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학생 이런 얘기함 "밤에 학원 수업 들어야 해서 그냥 학교 수업시간에는 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등신짓도 참신하게 한단 말이야. 그래서 세상이 재미있는거.

 

내가 고등학교 때 본 인상적인 광경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실력이 없는 선생이 있었다. 나 포함 모든 친구들이 선생으로 인정하지도 않았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을 정도였으니.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은 그 시간에 몰래 엎드려 자거나 만화책을 보거나 하면서 대놓고 놀았다(나도 사실 뭐 수업 안듣고 잡생각했던 것으로 기억됨). 그런데 일류대 간 최상위권 친구들은 "선생님, 졸려서 그런데 세수좀 하고 와도 됩니까?"라고 하더니 세수하고 와서 그 선생 수업을 집중해서 듣더라는....그때 적지않게 충격을 받았다.

 

 

 

youtu.be/6pTp2_WJYy4

여기서도 열일 하시는 삽자루 선생님, 1분 23초부터...

 

 

" 적은 노력을 통해서 뭔가를 얻으려는 마음, 이해는 해요.

  없어, 그런 비법은 없어요.

  비법이라는 게 있었더라면, 누가 뭐 평생을 못 살겠습니까?
 
  한편으로 보면 비법은 없고 '정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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