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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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앱을 까다보니 스마트폰(갤럭시 A시리즈 저가형임) 내장 메모리가 거의 다 꽉참.

 

이 폰 사용한지 3년 다 되어 가니 폰이 많이 느려짐.

진짜 일부러 소비진작을 위해 일부러 이렇게 만드나 싶더라고.

 

아무리 이런 수작 부려봐라. 내가 폰 바꾸나 ㅋㅋㅋ

출시한지 1년 지난 폰으로 바꾸면 사실상 돈도 거의 안들어가는데 돈 문제가 아니라 사실 폰 새로 사면 이런저런 세팅해주고 사용법 배우는게 귀찮아서 안함.

 

'정리하는 뇌'라는 책에서도 읽어보니 기술이 발달해서 우리가 되게 여유시간이 많이 생긴 것 같지만 사실상 그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진짜 그 부분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쳤다. 가면 갈수록 머리가 더 복잡해지고 뭔가 내 삶이 더 분잡해지는 느낌인데 그 이유가 있었구나. 

 

폰이 느려진건 혹시 내장 메모리가 거의 다 꽉차서일 수도 있겠다 싶어 앱들을 외장 메모리로 옮기는 방법이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역시 있네.

 

안드로이드폰의 환경설정(상단 톱니바퀴) - 애플리케이션 - 앱선택 - 저장공간 - 저장공간 변경 - SD카드 - 이동

 

간단하다.

 

 

 

주의점

 1. '데이타 삭제'는 절대 누르지 말것. 카톡 앱도 이거 눌렀다가 완전히 새로 로그인하고 그간 대화내용도 날라감 ㅠㅠ

    ('캐시 삭제'는 수시로 해주면 좋을 것 같음. 이게 큰 용량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음)

 2. 앱 업데이트하면 외장메모리로 이동시킨 앱이 다시 내장메모리로 원상복귀단다는 말이 있는데 아직 안해봐서 모르겠음. 만약 그렇다면 주기적으로 이 짓을 해줘야 한다는 얘기네..젠장

 3. 외장 메모리로 옮길 수 있는 앱이 그렇게 많지 않다. 전체 앱의 1/4도 안되는 거 같음. 

 

스마트폰이나 PC 사용하다가 항상 드는 생각은...

인공지능을 바둑 두고 터미네이터 만드는데 사용하는건 내 알바 아니고, PC나 스마트폰이 주인님 성향이나 사용환경 같은걸 빨리 파악해서 알아서 척척 최적화 시켜주는 인공지능을 빨리 개발해줬으며 좋겠다.

터미네이터도 왜 총싸움을 시켜? 나같으면 맨날 집안청소 시키겠네. "동작 굼뜬거 봐라~ 빨리 물걸레질해"

 

 

 

 

 

 

 

앞서 책 '정리하는 뇌'에 대해 잠깐 언급했으니 읽다가 인상 깊었던 파트를 남김.

 

성공하는 사람들이 우리 생각과는 반대로 스마트기기나 첨단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고 또 그러라고 권유하고 있는데 이런 기기들이 우리의 정신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 실제로 더 바쁘게 하기 때문임.

 

 

이토록 효과적인 주의 필터를 가지고 있는데, 왜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것들을 지금보다 더 잘 걸러낼수 없는 것일까? 왜 이제 와서 정보 과부하가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된 것일끼? 우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가 컴퓨터화되면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힘든 일은 모두 컴퓨터가 처리하고, 인간은 좀 더 고귀한 목적을 위해 일하고 좀 더 많은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유시간이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었다. 크고 작은 회사들이 자기들이 하던 일을 소비자에게 떠넘겨버렸다. 부가가치 서비스의 일환으로 회사들이 해주던 일들을 이제는 우리가 직접 해야 한다. 항공 여행의 경우, 이제는 예약부터 체크인까지 모두 우리가 직접 마무리해야 한다.

슈퍼마켓에 가면 자기가 산 식료품을 직접 봉지에 담아야 한다. 이제 어떤 회사들은 청구서를 아예 보내지 않는다. 우리가 직접 웹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자기 계정에 들어가 청구서를 확인한 다음 전자지불시스템을 이용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사실상 우리가 회사를 대신해서 일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를 그림자 노동(shadow work)이라고 한다. 

그림자 노동이란 기존 경제와 나란하게 움직이는 일종의 그림자 경제를 상징한다. 그림자 경제 안에서는 회사의 서비스 중 상당 부분이 고객에게 전가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21세기가 찾아오면 누리게 되리라 생각했던 여유시간을 상당히 히 많이 빼앗기고 있다.

우리는 부모 세대보다 일을 더 많이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 분야에서도 더 많은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성인이 된 후에 더 심각해진다. 미국인들은 평균 2년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한다. 이는 결국 소프트웨어, 버튼 작동법, 메뉴 등을 새로 익혀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3년마다 컴퓨터 운영체제를 바꾼다. 그럼 아이콘, 작동방식 등을 새로 배워야 하고, 옛날의 메뉴 항목이 어디 에 있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데니스 오버바이의 말처럼 싱가포르의 교통체증, 화성의 날씨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정보가 우리에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경제가 글로벌화 된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모르고 살았던 막대한 양의 정보에 노출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지구 반 바퀴가량 떨어져 있는 나라에서 일어난 혁명이나 경제 문제 등의 소식을 사건이 일어나는 즉시 듣는다.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장소의 이미지들을 보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언어를 듣는다. 그러면 우리의 뇌는 굶주리기라도 한 듯 이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애초부터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주의력이라는 자원이 들어가고 그 자원은 한정돼 있다. 이 모든 것은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려고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과 경쟁을 벌인다.


- 정리하는 뇌(by 대니얼 J. 레비틴) p.50~51

 

 

이와 거의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있으니,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지식인이라는 롤프 도벨리가 지은 '불행 피하기 기술'이다.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이러한 책들을 볼 때마다 깨닫게 된다. 스마트폰과 멀어질수록 더 스마트해진다는 말이 진실이라는 점을... 성공한 사람들, 행복한 사람들 중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기기 중독자는 커녕, 그걸 즐기는 사람도 거의 없는 걸 보면 말이다. 아니 이들은 의도적으로 스마트 기기들을 피한다고 보는게 맞다.

 

일리치는 이런 효과를 역생산성이라 칭했다. 이 개념은 많은 신기술들이 시간과 돈을 아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가를 계산해보면 이런 절약 효과는 물거품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역생산성은 가능하면 피해가면 좋은 의사결정의 함정이다.

이메일도 그렇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천부적인 발명품이다. 빠른 속도로 자판을 쳐서, 후딱 소식을 전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무료로! 그러나 이는 빛 좋은 개살구이다. 모든 이메일 계정은 걸러내야 할 스팸메일을 끌어들인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혹시 몰라 일단 읽어보기는 해야 하는 소식들도 메일함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하나하나 읽어보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린다. 게다가 정확히 말해서 이메일은 결코 무료가 아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는 데 들인 값의 일부를 따져서 생각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데 들인 시간도 생각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어림잡아 계산해보면 이메일 한 통당 1천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여, 옛날 방식으로 편지를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

(중략)

따라서 역생산성을 조심하라. 그것은 언뜻 보면 보이지 않고, 다시 점검해야 보일 때가 많다. 나는 노트북을 하나만 쓰고(집에서는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앱도 최소한으로만 사용하며, 잘 작동하는 기기를 공연히 새것으로 바꾸지도 않는다. 텔레비전, 라디오, 게임기, 알렉사 같은 다른 기기도 쓰지 않는다. 스마트홈은 내겐 호러 버전이다. 앱을 장착하고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전등 스위치를 켰다 껏다 하고 싶다.

(중략)

기술이 효율성을 높여줄 것처럼 말하지만, 오히려 삶의 질에 역생산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좋은 삶의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정말로 필요하지 않는 것은 들이지 말라. 기술발전의 산물인 경우 특히나 그렇다. 


- 불행 피하기 기술(by 롤프 도벨리) p.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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