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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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작이구나 ㅠㅠ

 

갑자기 왠 고전게임을 올리나 의아해하실 것 같은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무려 30년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지나칠수가 없더라.

 

때는 바야흐로 1989년, 친구 손에 이끌려간 컴퓨터 판매점.

 

어린 분들은 이때도 PC가 있었음? 하실 수도 있는데 개인용 컴퓨터가 막 활성화 되던 시기였고, TV에는 CPU가 빨라서 숙제도 빨리 끝낼 수 있어욤..하는 말도 안되는 광고를 하던 시절임 ㅋㅋㅋㅋㅋ주판, 암산학원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컴퓨터의 시대라고 학원도 우후죽순으로 생겼음.

 

그 곳에 가니 MSX라는 컴퓨터에 중년의 사장님이 저 게임을 하고 계시더라고.

 

그 때 받은 충격이란....지금이야 이게 게임인지 실사영화인지 구분이 안가는 4K 해상도로 게임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87년 부모님이 큰 맘 먹고 사주신 애플2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칼라 색감과 놀랄만한 성능의 게임이었다.

(본체, 플로피 디스크 장치 등 도합 50만원을 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큰 돈이네 ㅠㅠ 내가 당시 엄마 아빠라면 등짝 스매싱만 날렸을듯)

 

당시 내가 가진 애플2로 돌리는 게임은 아래 코난이 거의 최고치였음. 

 

당시 내 PC는 녹색 단색 모니터였음. 그런데 저 정도 칼라면 차라리 흑백모니터가 더 나을듯 ㄷㄷ

 

자낙이라는 저 게임에 완전히 눈이 돌아가서(이 표현이 가장 적합한 것 같음), 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MSX 컴퓨터 새로 사주면 안되냐고 물어봤던 것 같음.

 

이불 속에서 눈을 감아도 저 게임화면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더라고. 저 위에 보이는 시작화면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당시처럼 기억이 생생함.

 

지금 보면 저런 지저분한 도트로 이뤄진 게임을 뭔 재미로 했을까 싶은거 보면 사람 눈이라는게 얼마나 간사한가?

 

나도 자식이 있으면 "아빠 어릴 때는 이런 게임 잼나게 했다" 이러면서 같이 게임도 하고 놀텐데, 이번 생에는 불가능할 것 같아서 눈물이 찔끔 흐르려고 하네. 아마 난 전생에 의자왕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니까 현생은 이렇게 혼자 외롭게 사는거 아닐까? 미친 놈인듯...

 

 

아래는 모두 아실 것 같은 코나미의 마계촌...

 

옛날 옛적에 나쁜 악마가 공주를 데려갔는데, 기사가 악당들을 물리치고 공주를 찾아왔어요..라고 하는 전형적인 동화 속 이야기를 가장 동화적으로 풀어낸 게임이 아닐까 싶다.

 

동화적 스토리와는 달리 난이도는 썅욕 나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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