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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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에 찌든 내가 오늘은 정시퇴근을 하고 따뜻한 방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피곤과 졸음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옴.

와 지금 안 자면 소중한 내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마저 듬.

 

잠깐 누워있다가 힘내서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또 피로가 확 사라지네. 방금 전에 내가 느낀 피곤함이 사실은 가짜 피곤함이었던 것.

 

밤에 출출해서 허겁지겁 라면 끓여먹으면 99.9% 확률로 후회....아 씨 참을걸.

0.1%의 확률로 후회가 아니라 진짜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는데 그건 정말 배가 고픈, 즉 에너지 섭취가 부족한 경우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정말 배가 고픈데 야식을 안먹고 그냥 잤다면, 그 다음날 아침에 미친 듯이 배가 고파야 정상인데 99.9%의 확률로 배가 고프긴 커녕 엄마가 해주는 아침밥도 별로 안먹고 싶음.

 

집에서 느끼는 피로감, 식욕이 사실은 다 가짜인 경우가 많음. 특히 나처럼 혼자 사는 경우 공허감을 인해 음식이 땡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좀 고상한 말로 '감정적 허기'라고 함. 그러니 빨리 젊은 나이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게 행복으로 가는 초음속 최단 코스임.

 

고영성 작가가 독서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퇴근 후 무조건 카페 가서 2시간 책 읽고 귀가했다는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가짜 피곤함에 쓰러지지 않는 요령을 부린 거라고 봄.

 

공부를 매우 잘하는 학생의 공부습관을 어떤 인터뷰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귀가해서도 교복을 그대로 입고 공부를 했다고 함. 또 어떤 분은 주말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거의 회사 출근할때와 비슷한 옷을 입고 집에서 지냄으로써 쉽게 흐트러지지 않고 알차게 시간활용을 하신다고 하더라고.

 

의지력이라는 것도 요령이 필요함. 동기부여 영상 보고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지~ 하고 마음 먹어도 1시간도 잘 안감. 작심삼일이라고 하는데 삼일동안 그 결심을 유지해도 어쩌면 그 사람은 상위권임.

 

아래 영상 꼭 보세요. 진짜 꼭...

 

동기부여 영상 보고 말 그대로 "동기만 부여 받는 나" 같은 분들 보면 망치 한대 쎄게 얻어맞는 느낌 옵니다.

 

사실 동기부여 책이나 영상으로 사람 바뀔거 같으면 뭐 누가 위대한 사람이 못되었을까?

(예전에 한 동기부여 영상에 이런 댓글이 있었음. "지금 이거 보고 있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백프로임. 왜냐하면 성공할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이나 공부 등 뭐라도 하고있거든." 이 정도면 팩트 연쇄살인마.)

 

내일부터 열심히 해야지~ 하는 순간 이미 GAME OVER~

 

게임이야 50원짜리 동전 하나 더 넣으면 새로 시작되지만, 인생은 리셋이 없음.

 

 

 

썸네일이 혜민스님 ㅋㅋ 혜민스님 까는 영상이 전혀 아닙니다. 썸네일이 잘못했네. 다들 한번 생각해봅시다. 내가 거대한 자기계발 산업에 이용만 당하고 있지 않은지?? 물론 맨날 똑같은 말만 하는 자기계발서는 라면냄비 받침으로 딱이죠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보다는 더 나을거 같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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