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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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세상을 꿈꾸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게으름'과 '여유'를 그 이미지 속에 넣는다. 해변에서 마가리타를 마시고 돈에 구애받지 않는 쇼핑을 하거나 맥주와 피자가 함께하는 스포츠 관람이 그것이다. 놀랍지만 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활동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행복한 상상을 하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직접 밝히려 했던 독창적인 연구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신호음이 들리면 자기가 하고 있는 일과 행복의 수준을 기록했고 그 과정에서 연이은 다른 질문들에 답을 했다.

 

그 결과 게으름이나 여유가 아니라 '성취'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몰입'은 그 성취의 과정을 요약하는 단어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며 거기에서 목표를 달성했을 때 몰입을 경험한다. 몰입을 하게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을 잊어버리고,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며, 시간에 대한 감각조차 느끼지 못했다.   

 

어떤 순간에 몰입을 경험할까? 섹스에서부터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올 때이다. 이해할 수 없는 모순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때보다 일을 하는 가운데 긍정적인 결과를 더 많이 경험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몰입을 경험할 때조차 게으르기를 꿈꾼다는 점이다. 

 

그래서 음료수를 홀짝거리며 게으름을 부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행복감을 느낀다. 인간의 감정 시스템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유전자는 향상과 성취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도록 우리를 만들어 놓았다.

 

 

- 다윈이 자기계발서를 쓴다면 (by 테리 버넘, 제이 펠런) p. 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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